본문 바로가기

끝말잇기3

소면 삶기 면요리라면 대부분 다 좋아하는 편인데 그 중에서도 가장 자주 먹는 것은 소면이다. 그런데, 이 소면이라는 것은 삶다보면 중간에 찬물을 부어줘야 할 때가 있다. 물이 끓고, 면을 넣고, 삶다보면 바르르 끓어 오를 때가 바로 그때인데 이때 찬물을 한컵 정도 넣어 줘야 면이 더 맛있게 삶아진다. 살면서, 일이 잘 풀린다 싶을 때 한 번씩 찾아오는 '위기'가 소면 삶기의 '찬물과 비슷하다. 소면을 삶고 있는 '물'의 입장에서 본다면 자기 딴에는 열심히, 최선을 다해서 소면을 삶아주고 있는데 난데없이 찬물이 퍼부어지는 격 아니던가. 해서, 삶 속에서 난데없이 찾아오는 '위기'가 바로 그 '찬물'이란 생각이 들었다. 내 딴에는 열심히, 최선을 다해서 살아가고 있는데 난데없이 찾아오는 위기는 내 삶의 속도에 브레이크.. 2019. 7. 2.
방청소 이번 제목을 '방청소'로 정해놓고 '자, 이제 무슨 소리를 끄적여볼까' 생각해봤는데 방청소라는 것이 원래 그런 것이듯 이야기거리도 별 대수롭지 않은 것 밖에 없는 듯 하다. 난, 방청소를 한꺼번에 몰아서 하는 타입이다. 일주일에 한 번, 또는 한 달에 한 번이 되기도 하는데 어질러짐의 정도가 어떠하냐에 따라서 시기가 빨라지기도 하고 늦어지기도 한다. 물건의 종류가 많지 않다 보니 치우는 것은 주로 정해져 있다. '책' 조그마한 방 안에 차지하고 있는 것은 책장이요. 그리고 또 책장이다. 내가 잘 수 있는 공간을 제외하고는 옷장 하나와 책상, 그리고 나머지 공간은 책들이 차지하고 있다. 책을 좋아하니까. 책에 돈 쓰는 건 아끼지 않는 편이니까. 그러다보니 이렇게 된 것 같기는 한데... 청소할 땐 힘이 든.. 2019. 6. 21.
가방 카테고리를 하나 늘렸다. 이름하여 '끝말잇기' 거창하게 뭘 담고자 하는 것은 아니고 특별한 제목이 생각나지 않을 때가 있어서 끝말잇기처럼 제목이 이어지면 재미있을 것 같아서 시작해보았다. 처음 시작은 사전에서와 마찬가지로 첫번째 자음인 'ㄱ'과 첫번째 모음인 'ㅏ'를 합쳤다. 그렇게 시작된 첫 제목 '가방' '가방'이라는 글자 앞에 생각나는 것은 두 가지이다. 하나는 숄더백. 또 하나는 '내용물'이다. 난 주로 숄더백을 이용한다. 토드백은 대중교통 이용시에 불편해서 꺼려하고 백팩도 대중교통 이용시에 '다른 불편함'으로 인해 꺼린다. 반면, 숄더백의 경우에는 꽤 편안하다. 그러다보니 자연스레 소장하고 있는 가방들이 '거의 다' 숄더백이 되었다. 두 번째, '내용물'에 대해서 이야기하자면... 내 가방 속엔.. 2019. 6.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