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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하다

같은 커피 한 잔이면..

by 유리사막 2019. 10. 9.

가끔, 너무 피곤할 때면 카페에 들른다.

가장 달달한 걸로

하지만, 카페인은 필수.

테이크아웃 잔에 담긴 커피를 들고 다니면서

혹은, 머그잔에 담긴 커피를 카페에 앉아 마시면서

그러고 있노라면, 조금씩 피로가 사라지는 것을 느낀다.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확실히 체감하게 된 것 중 하나가 이 것인데

어릴 때에는, 모 브랜드 카페의 커피를 주로 마셨다.

그게 유행이었고, 지금도 유행이니까.

하지만, 어느 순간 부터는 매장은 작지만, 친절한 카페를 찾아간다.

이디야 커피가 바로 그 곳.

 

싼 커피값은 아니지만,

직원분들이 굉장히 친절하다는 것을 매번 느끼게 된다.

주문을 받을 때에도

주문이 끝난 후에 잔을 들고 나올 때에도

끝까지 웃음을 잃지 않고, 친절하게 맞이하고 인사해주는 곳.

그래서 나는 이디야가 좋아졌다.

 

사람이 어떠한 한 곳을 좋아하게 되는 데에는 그리 큰 이유가 필요하진 않다.

소소한 동기로 좋아하게 되는 게 대부분인데

피곤할 때, 너무나도 지쳤을 때

마시게 되는 커피 한 잔에 웃음을 띄워서 건네진다면

마시기 전부터, 이미 피로가 사라지는 것을 느끼게 된다.

 

아마, 나의 이디야 사랑은 한 동안 계속될 것 같다.

내가 자주 가는 곳은 이디야 매장 중에서도 작고, 또 작은 곳이지만

그 안을 꽉 채우고 있는 미소가, 나는 참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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