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생각하다

피지낭종 수술.. 그리고 실밥 풀기까지

by 유리사막 2019. 8. 27.
피지낭종이 생겨서 다니던 피부과를 갔는데
크기가 크다며 대학병원으로 가라면서
소견서를 써주셨다

대학병원은 예약 잡는 것만해도 소규모 전쟁이다.
세 곳을 알아봤고
그중 가장 빨리할수 있는 곳으로 예약했다

예약일은 소견서를 받은 날로부터 정확히 5일 후였다

그때까지 염증이 심해지지 않게 조심했다
기름진것도 알아서 자제했다

그리고 예약 당일ᆢ
병원으로 갔더니 바로 수술하자고 하셔서
수술로 제거하고 4바늘 꼬맸다
수술 자체는 마취 덕분에 요맨큼도 안아팠다
낭종주머니를 꺼내는 느낌만 느껴졌을 뿐이었고
그마저도 '당기는'것같은 느낌만 있었지
통증은 없었다

꼬맨곳은 커다란 거즈밴드로 붙여주셨고
항생제랑 진통제, 연고 처방해주셨다
최소 3일은 물 안닿게 해야했고
샤워할때는 반드시 방수밴드 붙이라고 하셨다

마취 풀리고는ᆢ 당일보다 그 다음날이 아팠다
염증이 생긴건 아니었다
근데 무지 아팠다

2주후에 실밥 풀기로 해서 그때까지는 조심조심했다
무거운것도 안들었고
땀날까봐 잘때도 선풍기 켜고 잤다
샤워할때도 병원에서 '이날 이후부터는 방수밴드 없이 가벼운 샤워가능'하다고 한 날보다 더 오래... 실밥 푸는 예약일까지 방수밴드를 붙이고 했다

샤워후에는 바로 떼고
습기 말리고
다시 연고 바르고
거즈 붙였다
여름이라 더 조심할수밖에 없었다
덧나면 2배 3배로 고생하니까

실밥 푸는건 꽤나 따끔따끔했다
녹는실로 속을 꼬맸고
뽑아야하는 실로 겉을 꼬맸는데
푸는거ᆢ 따가웠다

그날 이후 3일은 더 방수밴드 붙였다
연고도 발랐고
거즈도 붙였다
불편해도, 이런건 한번 고생할때 확실히 하는 게 좋다

지금은 꼬맨 자리가 뚜렷한 흔적으로 남아있다
시간이 지나면서 서서히 회복될거라고 했으니
남은것은 기다림이다.


여름, 그것도 제일 더울때 수술해서
고생했지만
피지낭종 떼고나니 홀가분하다

'생각하다' 카테고리의 다른 글

부작용인가  (0) 2019.08.28
여름의 끝  (0) 2019.08.28
사진에 꽃을 담아  (0) 2019.08.26
나비의 인사  (0) 2019.08.22
방문 소리  (0) 2019.08.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