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눈을 뜨면, 가장 먼저 베란다로 나가 도라지를 확인한다.
간 밤에 잘 지냈는지, 시들거나 상하지는 않았는지 생각하며 베란다 문을 열고 나서면
무슨 걱정을 하느냐는 듯 성장한 도라지가 그 곳에 있다.
'도라지 꽃'을 검색해보면, 높이가 40~100cm라고 되어 있는데
우리 도라지들이 그 높이까지 자라려면 아직 한참 남았다.
그래도, 꽃이 피는(야생 도라지 기준이겠지만) 7~8월까지는 어찌어찌 커주지 않을까 싶다.
현재 성장하는 속도도 그렇고
작년에 키웠던 도라지 성장 속도를 생각해보면
성장이 꽤 빠른 식물이기에, 지금처럼 잘 자라주기만 하면 큰 문제는 없으리라 생각된다.
이 작은 싹들도 잘 자라줘야 할 텐데.. 영양분이 골고루 흡수되고 있는지 그게 걱정이다.
그런데, 흙에 저렇게 하얀게 생기는데, 곰팡이인지 아닌지 그걸 모르겠다.
거실에서 키우는 테이블 야자 흙에서도 몇 번 저런게 생겼더래서 걷어내주곤 했었는데(다행히 지금은 안생긴다)
흙이 바짝 마른 다음에 물을 주기 때문에, 과습 영향은 아닐 듯 하지만
생육 환경이 베란다이다보니, 어쩔 수 없이 습기가 많은 곳이고
그로인해 자연적으로 흙 표면에 습기가 많아지면서 생기는 곰팡인인가 싶기도 하다.
아무래도, 저 하얀 것들은 걷어내야겠다.
뭔지를 모르니, 도라지에게 해가 될까봐 그냥 두기도 좀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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