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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말잇기

방청소

by 유리사막 2019. 6. 21.

이번 제목을 '방청소'로 정해놓고

'자, 이제 무슨 소리를 끄적여볼까' 생각해봤는데

방청소라는 것이 원래 그런 것이듯

이야기거리도 별 대수롭지 않은 것 밖에 없는 듯 하다.

 

난, 방청소를 한꺼번에 몰아서 하는 타입이다.

일주일에 한 번,

또는 한 달에 한 번이 되기도 하는데

어질러짐의 정도가 어떠하냐에 따라서 시기가 빨라지기도 하고 늦어지기도 한다.

 

물건의 종류가 많지 않다 보니 치우는 것은 주로 정해져 있다.

'책'

조그마한 방 안에 차지하고 있는 것은 책장이요. 그리고 또 책장이다.

내가 잘 수 있는 공간을 제외하고는 옷장 하나와 책상, 그리고 나머지 공간은 책들이 차지하고 있다.

책을 좋아하니까. 책에 돈 쓰는 건 아끼지 않는 편이니까.

그러다보니 이렇게 된 것 같기는 한데...

청소할 땐 힘이 든다.

일단, 각각의 책들이 무게들이 있으니깐 움직이는 것도 힘들고

책장 밑에 있을 법한 먼지를 제거하려면 책장에서 책들을 모조리 다 꺼낸 다음에

책장을 움직여야만 한다.

그리고 나서 다시 원위치. 원위치...

 

그러다보니 '오늘은 여기', '내일은 여기'

이런 식으로 공간을 나눠서 청소하곤 한다.

책이 많다보니 자연스레 먼지 또한 많이 쌓이고

그러한 까닭에 대기질이 좋은 날이 아니고서야 청소 할 엄두가 안난다.

 

이제, 그 '방청소'를 해야 할 시기가 도래했다.

방이 난장판이 되었다는 이야기이기도 하다.

책상 위에도, 책장 위에도, 바닥에도, 책들이 가득가득 쌓여 있다.

모쪼록, 맑은 날들이 이어지기를.

그래야, 그 중 어느 날 하나를 딱 골라서 방청소를 시작할 테니까.

 

 

 

 

자, 다음 주제는.. '소면'으로 해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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