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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하다

귤껍질 말리기

by 유리사막 2019. 12. 26.

아는 분 중에 제주도에서 귤 농사를 하시는 분이 있다.

매년 그 분께 귤을 주문해서 먹고 있는데,
맛도 맛이지만 귤 껍질까지 활용할 수 있어서 더 좋다.

제초제와 저장약(방부제)를 사용하지 않기에

귤을 까먹을 때, 미리 흐르는 물로 씻은 다음,
귤껍질을 따로 모아 놨다가

가위로 가늘게 채썰듯 잘라서 채반에 말리면,
훌륭한 식재료가 된다.

 

 

 

이렇게 말린 귤껍질은 비닐백에 담아
냉동실에 보관하게 되는데

빵을 만들 때나, 배숙을 할 때 사용하면 귤의 향긋함이 음식의 맛과 향을 돋구워준다.

 

생각만으로는 꽤나 귀찮은 작업일 듯 하지만

귤 하나에서 나오는 껍질만 잘라도
한손 가득 쥐어진다.

 

겨울의 향과 맛을 품은 귤을
사계절내내 느낄 수 있는 방법이기도 하니

이 분에게서 귤을 살 수 있는 이 시기가,
나는 무척이나 기다려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