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6일]
라지(도라지)는 건강하게 잘 자라고 있습니다.
[10월 11일]
식구들이 번갈아 가면서 물을 줄까봐
관리 차원으로 물주지 말라는 메모를 올려 놓았습니다.
정확하게 며칠에 한 번씩 주는 게 좋은지는 아직 파악하지 못했지지만
[10월 12일]
저렇게 잎이 시들-해지는 기미가 보인다 싶으면 그때 물을 주고 있습니다.
과습으로 뿌리가 썩는 것보다는
타이밍을 노려서 주는 게 더 나을 테니까요.
[10월 14일]
라지는 성장을 하고 있습니다.
가을이라서 햇빛도 여름보다는 적고, 날씨도 서늘해졌지만
그래도 쑥쑥 잘 자라고 있습니다.
이 어마무시한 생명력과 성장 속도는 어디서 오는 걸까 궁금해지기도 하고
한 편으로는 의아할 정도이기도 하지만
어쨌든
라지는 잘 자랍니다.
위에서 내려다보면 잎도 제법 풍성해보입니다.
기왕이면 몇뿌리 더 심었으면 좋지 않았겠나 싶기도 하지만
라지가 워낙 비싼 몸값을 자랑하기에
한 뿌리 심는데도 온갖 눈총을 다 받아야만 했습니다.
녀석이 싹을 틔운 상태가 아니었더라면
이상한 취급을 받았을 수도 있겠지요.
잘 자라주어서 다행입니다.
뿌듯하고 기특한 것도 기특한 거지만
무엇보다도
식구들 보기 당당해졌습니다.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