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이 되면
나도 모르는 사이에
벌레에 물리는 경우가 생긴다.
꽤나 예민하고 민첩한 신경을 가졌는데도 불구하고
내가 모르는 사이에
나에게 다가와 물고 가는 걸 보면
벌레란 족속들은 상당한 능력을 가졌음에 틀림없다.
며칠 전에도 그런 일이 있었다.
손목이 간지러워서 무심코 긁으려다가
'아차'하고 살펴보니
새끼 손톱 반 정도 되는 크기의 붓기가 있었다.
정확히 어떤 녀석인지 알 길은 없으나
당장 절실하게 느껴지는 '가려움'을 해결해야만 했다.
이때, 머릿속에 떠오르는 문구가 있었다.
'벌레 물린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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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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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겨울, 발가락 끝이 동창에 걸린 것마냥 간질간질 해서
안티푸라민을 처발처발 한 적이 있었다.
그때, 봤던 문구였다.
'벌레 물린데'
다행스럽게도 올해 12월까지는 사용이 가능한 연고였고
시험삼아 반신반의하며 발라봤다.
그로부터 몇 시간 후..
놀랍게도
기적처럼
붓기가 가라앉았고
가려움도 사라지고 없었다.
대단하다.
대단한 걸 넘어서서 경이롭기까지 하다.
마음을 가라앉히고 다시금 효능.효과를 살펴보니
생활 필수품이라 불리워도 과언이 아닐 정도이다.
누군지 몰라도
이걸 발명한 사람은 인류 역사에 크게 기여한 사람임에 분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