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 내게 이어폰을 한 문장으로 설명해보라고 한다면
"나에게만 들리는 소리"이라고 답하겠다.
물론, 어법상으로 봤을 때
'나에게만 들리는 소리'는 맞지 않다.
차라리 '소리길'이라던가 '통로'라고 하는 게 맞다.
그럼에도, 내 답은
"나에게만 들리는 소리"다.
이어폰을 꽂는 순간 소리가 시작되고
이어폰을 빼는 순간 소리는 끝난다
수 많은 인구가 살아가고 있고
수 없이 많은 인구와 같은 공간에 있고
그들 중 많은 수가 이어폰을 꽂고 있다 하더라도
내가 듣고 있는 소리는
"나에게만 들리는 소리"이다.
때맞침, 내가 어떤 음악을 듣고 있고
그들 중 누군가도 나와 같은 음악을 듣고 있다 하더라도
동시에 '시작'하고 플레이 버튼을 누른 게 아닌 이상
그가 듣고 있는 소리와
내가 듣고 있는 소리엔 차이가 생긴다.
그런 까닭에
이어폰은 '나에게만 들리는 소리'이다.
나에게만
오직 나에게만_
'생각하다' 카테고리의 다른 글
다른 것과 틀린 것 (0) | 2019.06.14 |
---|---|
안티푸라민의 능력이란ᆢ (0) | 2019.06.14 |
또 다시 (0) | 2019.06.13 |
비닐봉지 (0) | 2019.06.12 |
진통제 (0) | 2019.06.0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