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로 인해 올해도 벚꽃축제는 못가게 되었지만 그럼에도 봄은 와 있었고, 꽃은 피어 있었다.
쓰레기 버리러 나갔다가 마주한 벚나무에는 어느새 벚꽃이 만개해 있었다.
마치, 누군가가 일시정지 버튼을 누른 것마냥, 당연하다 여겨왔던 일상들이 멈춰 버렸다.
'4월에 밥 먹자'라고 웃으며 약속했던 오랜 지인과의 약속도 언제가 될지 알 수 없는 훗날로 미뤘다.
마주앉아 웃으며 이야기를 나누고 싶은 마음은 한 가득이지만
이 시간에도 고생하고 계실 의료진들을 생각하면, 이 정도의 아쉬움쯤은 못 견뎌낼 이유가 없다 싶다.
부디, 이 시기가 빨리 지나가기를
더는 아파하는 이들이 생겨나지 않기를
치료중인 분들은 속히 완쾌되어서, 다시는 재발하지 않고 건강한 일상을 이어나갈 수 있게 되기를 꿈꿔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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