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일정까지 시간이 어중간하게 떠서 들른 서점에서
제목에 이끌리어 구입하게 된 '아직 오지 않은 소설가에게'는
내가 읽은 마루야마 겐지의 첫번째 작품이다.
꾸밈 없는 문장
누군가에게 굳이 잘 보이려 하지도
그렇다고 작심하고 누군가를 깎아내리지도 않으면서
자신이 하고자 한 말을 정갈한 언어로 설득력 있게 담아낸 한 권의 책이었다.
다 읽고 나서 '이 작가의 다른 책을 읽어보고 싶다'라는 마음이 들었고
이 책을 읽고 나서 드는 이 '느낌'이 채 사라지기 전에
다시 한 번 읽어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되었다.
이 리뷰를 보게 될 이들 중 글을 쓰고자 하는 마음을 갖고 있는 이가 있다면
주저없이 읽어보기를.
문학이 외면받고 있는 이 시대에
그럼에도 문학을 사랑하는 마음이 있고
문학이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인가 고민하는 이들이라면
그 또한 읽어보기를 권한다.
개인적으로, 나는 문학은 사라지지 않을 거라고 생각한다.
인간에게 꿈을 꾸게 했던 것도
인간에게 설레임을 안겨 주었던 것도
문학은 그 시작이자 길동무였다.
꿈을 꾸기를 포기하지 않는 이상
문학은, 살아 남으리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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