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사람의 말이라는 것은, 생각지도 못하게 내뱉고 나서 후회하게 되는 말도 있지만 생각하고, 벼르고, 그러고 누군가를 향해 원망하며 내뱉는 말도 있다. 오늘 말하고 싶은 것은 두 번째의 경우, '원망하며 내뱉는 말'에 대한 것. 가까운 누군가가 A라는 사람에 대해서 원망하고, 비난하며 하는 어떠한 '말'을 들었다. 이성적으로 생각해봐도, 감정적으로 생각해봐도, 그는 A에게 충분히 그런 말을 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 말이 '옳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이해한다고 해서, 동의하는 것은 아니니까. 다만, 이런 생각이 들었다. '옳지 않은' 그 말을 하고 있는 사람이 잘못된 걸까-하는 생각. 그 사람으로 하여금, 그런 마음을 갖게 하고, 그런 말을 하게 만든 '상황'과 'A'에게 더 큰 ..
2019. 10. 11.
같은 커피 한 잔이면..
가끔, 너무 피곤할 때면 카페에 들른다. 가장 달달한 걸로 하지만, 카페인은 필수. 테이크아웃 잔에 담긴 커피를 들고 다니면서 혹은, 머그잔에 담긴 커피를 카페에 앉아 마시면서 그러고 있노라면, 조금씩 피로가 사라지는 것을 느낀다.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확실히 체감하게 된 것 중 하나가 이 것인데 어릴 때에는, 모 브랜드 카페의 커피를 주로 마셨다. 그게 유행이었고, 지금도 유행이니까. 하지만, 어느 순간 부터는 매장은 작지만, 친절한 카페를 찾아간다. 이디야 커피가 바로 그 곳. 싼 커피값은 아니지만, 직원분들이 굉장히 친절하다는 것을 매번 느끼게 된다. 주문을 받을 때에도 주문이 끝난 후에 잔을 들고 나올 때에도 끝까지 웃음을 잃지 않고, 친절하게 맞이하고 인사해주는 곳. 그래서 나는 이디야가 좋아졌..
2019. 10. 9.